정말 그럴까?
인터넷으로 연예기사를 볼 때면 "정말 그럴까?"라는 의구심이 들 때가 많다.
소위 기획사에서 소속연예인들을 홍보 또는 소기의 목적을 이루려고 내는 기사 말이다.
그래서 한 예로 예전에 있었던 낚시 기사를 예로 들어보겠다.
무한도전'무한맴버" 정극도전에 네티즌들 열광!
무한도전 "무한맴버들"과 이효리가 드라마특집 로맨스에서 보여준 뛰어난 연기에 네티즌들이 열광하고 있다 -중략- 이효리와 유재석은 서로 밀고당기며 커플연기를 훌륭히 해내 네티즌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중략- 네티즌들은 유재석과 이효리와의 커플연기가 자연스러워 보기 좋았다며 다음 회가 기대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중략-
대충 요지는 이렇다.
이효리가 무한도전에 출연해 열연을 보이고 매우 훌륭한 연기를 보였으며 그래서 네티즌들 역시도 열광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 또한 매우 재밌어 다음회가 기대된다는 것. 그런데 사실과는 너무나 달랐다는 것이다.
당시 무한 도전은 최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었고 시청률도 때때호 30%를 향해 육박하다시피 하고 있었던 때였다. 근데 최종회에 시청률은 17.8%로 급전직하로 곤두박질을 쳤음은 물론 게시판에도 "이번 드라마는 정말 재미 없었다"라는 냉정하고 싸늘한 평가가 대다수를 이루고 있었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홍보기사는 거기에 멈추지 않았다.
" -중략- 이효리는 이번에도 무한도전 "로맨스"에 출연 높은 시청률을 올려 다시 한 번 연예계에서 시청률 보증수표임을 확인시켜주었다."라고 후속기사가 나왔었다.
혀를 찰만한 내용이었다.
시청률 고공비행을 하던 것을 재미없었다는 평가와 함께 시청률까지 바닥으로 끌어내렸으면서도 마치 이효리가 나와서 그만큼 나왔다는 식의 허위 공갈기사를 냈던 것이다.
그런데 이 오래전 얘기가 그저 예전에 있었던 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는 것이다.
또 나왔다.
타이틀은 이렇다 컨츄리꼬꼬 데뷔 11년 그들이 장수하는 이유!
제목만 읽음 그들이 장수한 비결이 어떻고 어떻게 연예계에서 살아왔나? 하는 호기심을 자극하게 하지만 다 읽음 그런 것은 하나도 없다. 서로 자화자찬식에 주고받기 띄우기와 앞으로 얼마 뒤 전국 순회공연 어디 어디서 어떻게 하고 재미있을 거니까 많이 와서 봐달란 내용이다.
얼마 전 인터넷에서 홍보기사 한 줄에 200만 원씩에 거래되며 어떤 어떤 기자들은 기획사에서 소위 관리를 받고 있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
낚시에 낚이면서 갑자기 앞에 기사내용이 떠올랐다
불과 스무 명 정도 되는 PD들에게 물어 그중 몇 명이 김태희를 들어 "김태희 피디들이 뽑은 대한민국 얼짱 연예인 1위" "윤은혜가 신세대에게 어필하는 이유는?" 이런 식에 확인되지도 않고 근거도 없는 홍보기사가 판을 치고 장동건이 CF 재계약 몇 건이 불발되자 앗! 뜨거워라! 식으로 줄이어 목적불명에에 기사들이 뜨곤 한다.
특히 심한 애들 있지? 이효리, 윤은혜, 서인영, 김종국, 김태희, 탁재훈, 신정환, 정형돈, 이런 애들 정말 싫다. 방송국은 정말 얘네들이 그만한 가치가 있어서 거액 출연료 줘가며 쓰는지 정말 이해가 안 간다. 기획사 패키지 상품 같은 생각이 든다.
홍보에는 물불 안 가리면서 기부는 단 한 푼도 아까워서 나누기에 스크루지영감같이 인색하기 짝이 없고 난 정말 얘네들이 싫다. 눈에 띄는 데로 채널을 틀어버린다.
얼마전 "패일리가 떴다"의 대본파문에 SBS는 8시 메인뉴스의 시간까지 할애해 가면서 해명하느라 바빴다.
중요하고 시급한 뉴스가 많은 텐데 연예프로나 연예인의 해명에 그 중요한 시간을 쓰다니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래서 EBS가 그렇게 재미있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