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채아는 8일 자신의 미니홈피 메인화면에 "언니..... 옆에 있어 주지 못 해 미안해... 정말....."이라고 글을 남겼다. 또 메인화면 상단부에 검은 리본을 달아 고인에 대한 추모의 뜻을 전했다. 또 흐느껴 우는 사진을 메인화면 사진으로 설정해 놓았다.
한채아는 고인의 절친한 연예계 친구로 고인이 KBS 2TV 월화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출연하기 전부터 친분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오전 장자연의 빈소가 경기도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된 이후 동료 연기자 서효림과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기도 했다.
영화 스태프 역시 안타까움을 전했다. "사흘 전 소주 한 잔 하자고 전화가 왔는데…." 7일 자살한 탤런트 장자연이 죽기 사흘 전 자신이 촬영한 영화 스태프에게 전화한 사실이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장자연은 작년 부산과 장유에서 이범수·김민선 주연 코미디 영화 '그들이 온다'를 찍었고, 당시 분위기 메이커라는 별명이 붙었을 만큼 사교성이 좋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같이 영화에 출연한 이한위·양배추와도 농담을 주고받았을 만큼 친화력이 좋은 연기자였다.
이 영화의 한 스태프는 8일 "참 밝고 긍정적인 아이였는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면서 "죽기 사흘 전 '다음주 쯤 소주 한 잔 하자'는 전화가 와 속으로 잘 지내는구나 싶었다"며 비통해 했다. 그는 이어 "자연이가 원래 오디션에서 떨어졌지만, 그 배역을 맡은 친구에게 사정이 생겨 하차하게 됐고 아깝게 탈락한 자연이에게 연락해 영화에 합류하게 됐었다"며 "극 중 요가하는 여자 역이었는데 연기력이 좋아 다음 영화에도 잇따라 캐스팅 되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장자연은 '그들이 온다'의 투자사(벤티지홀딩스) 눈에 띄어 이 회사의 차기 투자작인 장혁 주연 '펜트하우스 코끼리'에도 출연했다. '그들이 온다'의 제작사 화이트리 측은 "장자연씨의 출연 분량은 7~8신 정도이며, 편집할 계획이 없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