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공식 홈페이지

XX일보에 신해철에 관해서 아주 이색적인 사진과 글들이 올라온 것을 봤다. XX일보가 지난 14일 오후 고려대에서 있었던 신해철의 신입생 대상 강연의 내용을 심하게 왜곡했다고 주장한 XX일보의 홈페이지인 ○○닷컴의 기사 일부를 발췌해 올렸다.

"그는 강연 도중 너무 잦은 욕설(비속어)을 섞어 표현했다. 비록 콘서트 형식의 자유로운 강연이었지만 그 대상이 신입생임을 감안할 때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거지 같은 삶을 살아도 내가 행복하다고 느낀다면, 흥부네 집처럼 애새끼들이 들어앉아 있어도 졸라 행복하다고 느끼면 행복한 것이다" "(운전을 하다 뒤 차가 내 차에 바짝 붙어 있더라.) 빨리 비켜라 이거지. 아주 염병을 하고 있더구만. 근데 이 새끼 (나중에 보니) 내 옆에 있더라. 그러려면 왜 지랄을 했나"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신해철은 "좀 많이 웃었다. 수천 명의 청중들에게 열렬한 환대를 받고 노래까지 한 곡 뽑았는데 집에 오니 '강연 중 욕설 파문' 등의 기사가 줄줄이 떠 있다"라면서 마뜩잖은 심기를 표출했다. 신해철은 "강연은 당연히 현장에 모인 청중들을 향해 하는 것이다. 막상 현장에 있던 청중들은 내가 욕을 날릴 때마다 펑펑 터지며 웃어댔는데 강연과는 무관한 인간들만 그럴 수가 있냐며 화를 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디어가 대중에게 사실 자체를 왜곡하고 농락하는 것은 무서운 결과를 가져온다. 미디어의 장난질에 농락당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정보조작과 통제를 당하면서도 인민들이 진정으로 올바르게 주권을 행사하겠냐"고 반문했다. 신해철은 "OO일보 기사가 올라온 것은 (오후) 4시15분이고 강연이 끝난 것은 6시30분이다. (OO일보는) 돈이 많아서 타임머신도 보유하고 있나보다"라며 강연이 끝나기도 전에 자신에 대한 비판기사를 게재한 이 신문을 비꼬았다.

그는 "나는 바쁘다. 이런 보도가 나오면 이렇게 끊임없이 '반박' 글을 올려야 하고 그러면 결국 넥스트의 앨범 발매는 연기된다. 이것은 새 앨범의 발매를 막으려는 ○○일보의 무서운 음모다. 그 배후는 아무래도 나의 앨범 발매를 두려워하는 서태지의 사주가 있지 않았나 추측된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 이 글이 올라가면 보도는 '신해철, 욕설파문 서태지 음모'라고 나올 것이고 제목에 또 다시 낚시 당한 사람들은 날 미친놈이라 할 것"이다.
대학에서의 강의도중 신해철의 욕설(?)이라는 조금 거친 듯한 언행에 대해 자칭 보수라 칭하는 언론들이 작심한 듯 언급하고 나온 이유는 무엇일까.

기성세대의 관점에서 기존 보수세력들의 권위주의적이고 비민주적인 행태들에 대해 그의 가차없는 비판에 따른 반 감정적 이유 때문일 것이다. 결국은 신해철의 행동에 대해 버르장머리 없는 인간으로 결론지어지고 지금까지 보수세력들에게 있어 눈엣가시 같던 신해철이 약점 잡힐 언행을 했으니 꼬투리 잡은 생각에 XX일보는 마음속으로 얼마나 기분 좋았을지 상상이 간다.

XX일보가 대문짝만하게 떠들정도로 공격한 것을 봐도 그 생각을 조금은 엿볼 수 있다. 전에도 언급을 했지만 신해철은 자유주의적인 예술가 또는 지식인에 해당한다. 그러므로 나하고 생각이 다르다고 무조건 적으로 비판을 하고 비난을 해대는 것은 지성인으로써 자세가 결코 아니라는 것을 말해 두고 싶다.

이번 사건도 그렇다. 먼저 강의를 한 장소, 청강한 부류와 분위기를 고려해서 잣대를 들이대야지 전혀 딴판인 장소에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자칫 10대들이 주로 시청하는 뮤직뱅크에 60대 환갑잔치를 비교하는 꼴이다. 엄숙한 자리가 있는가 하면 자유분방한 자리가 있기 마련이다. 신해철의 욕설(?) 장소는 자유로운 분위기가 형성된 대학강당에서 벌어진 일이다.

그리고 그 정도의 욕설 수위는 대학생들이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것이고 또 즐겁게 청강을 했다는 게 다수의 의견이다. 때문에 신해철 그에게 쏟아진 XX일보의 일방적 논조에 대해서는 근거없는 일방적 색깔론적인 원색적인 비난이라고 본다. 따라서 신해철씨의 견해에 100% 동조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자유주의적인 사고의 틀에 있어서는 그의 행동에 어느 정도  공감은 간다. 

그런데 열적인 강연자리에서 살짝 빠져 나와 그의 뒷퉁수에 대고 손가락질 해대는 꼴이 정녕 거대언론이 할 짓이냐는 것이다. 더욱이 기사가 올라온 것은 4시15분이고 강연이 끝난 것은 6시30분이다. 강연이 채 끝나기도 전에 '파문'과 '논란'이 일어난 것이다. 비난할 생각에만 사로잡혀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다고 보여지는 것이다. 

이성과 합리적인 판단에 바탕을 두고 논조를 내는 언론이어야 하지 감정적으로 행동 한다는 것은 거대 언론이 할 짓이 아니다. 그러면 서로가 앙금만 남을 뿐이다. 


<청강한 일부 학생들의  의견과 분위기를 전해 왔다>
강연 듣고온 또 한사람입니다. 참... 강연대상도 잘 모르는 사람이 이 기사를 썼군요. 려대 신입생을 대상으로한 강연이라니요 전 경희대학생이고 그것도 입학한지 한참된 재학생인데 또한 가서 잘 듣고 왔습니다. 그리고 그곳엔 저처럼 고려대학교 신입생이 아닌 그 외의 사람들이 더 많은듯 하더군요. 중간에 물었으니까요 전부 고려대 신입생이냐고. 하지만 별로 없더군요. 아 그리고 전 오히려 욕설하니까 편하던데요.

마치 친한 형이 충고해주는 것 같아서 말이죠.. 그리고 이 기사 누가썼는지 참 기자란 사람이 한심하네요. 기사거리가 없으면 쓰질말던가. 아니면 강연에 대해서 잘 알고 모르면 좀 알아보고 쓰던가. 제 입장에선 강연의 재미를 위해 자신의 의견을 더 세밀히 표현하기위해 혹은 자연스러움을 위해 욕을한 신해철씨보다 앞 뒤 안가리고 기사 써대는 양반들, 아마 조만간 큰코 다칠겁니다. 당신들이 요새 제일 구려요.

아 맞다 강연을 듣지도 않고 아니.. 무슨강연이었는지 강연이있었는지 조차 모르는 인간들이 리플을 달고 베플이 되고 있네요. 당신들도 마찬가지로 구려요. 전 신해철씨를 오늘 처음봤고 강연 또한 처음 들었지만 많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고 배울 점도 많은 사람이란걸 알았습니다. 제발 사소한거에 꼬투리 잡고 사람을 매도할생각하지말고 중요한 본뜻을 파악할 생각하시죠. 어린친구들 그리고 생각없는 기자양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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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욕하는 사람은 다 강연 안듣고 온 사람일듯.. 저도 오늘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청춘, 그 냉정과 열정사이 강연 듣고 온 사람인데, 신해철씨가 강연하는거 눈살 찌뿌릴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신해철씨가 과격하게 말 할때마다 모두들 웃는 분위기였구요. 나름 종이에 이것저것 써서 준비 해오셨는데, 딱딱하지 않게 편안하게 그 내용 전달하려고 한것일뿐이라 생각하네요.

콘서트에 표 사서 와 씨X아 에서 씨X아 는 씨댕아였는데, 그냥 웃음을 주기위해 한 말이지 우리한테 욕한건 아니었죠. 너무 신해철씨 욕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신해철씨 까는 이런 내용의 기사가 더 눈살찌뿌리게 만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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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절대 이런 식으로 욕만하다가 끝나지 않았습니다. 진짜 결론은 적어주시지 않고 과정마저도 적어주시지 않고 이렇게 욕만 썼다고 하시는거 정말 너무하시지 않나요? ㅠ 거지같은 삶 얘기를 한건 20대에 방안에 갖혀서 공부를 하기보다는 정말 하고 싶은거를 하고 성공이 다가 아니란걸 말해주고 싶었던거고 10대에 공부를 미칠때까지 시키니까 대학가서 공부 안한다는 교육의 부정적인 면을 비판하신거예요 ㅠㅠ 노래부를때도 분위기 좋았는데... 쌩뚱맞게 노래불러달란거 하지말라고 한거였는데 ㅠㅠ 기자 너무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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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방금 고대 화정체육관에서 저 강의 듣고 온 학생입니다. 신입생 강의가 아니라, 고대학생은 물론 지방에서 올라온 학생들도 있을 정도로 다양했고, 1학년부터 취직을 앞둔 4학년 학생, 일반일들까지 연령층은 다양했습니다. 예전에 신해철 씨 강의할 땐 절대 사진촬영 불가하고(심지어 찍으면 퇴장하겠다는 말도) 조금 딱딱했다면 이 날 강의는 위의 기사같은 강의가 아니였습니다.

제 옆엔 기자분들이 사진도 찍고, 노트북으로 바로 인터넷뉴스에 올리시던데 같이 재밌게 웃으며 들었는데 이게 몹니까? 기자분, 앞에 5분 듣고 가신 거 아니세요? 앞의 강의가 냉정이란 코너여서 취업과 직결된 다소 현실과 직결된 자기개발 강의였다면 뒤의 열정은 주로 연예인의 경험담 및 대학생활에 대한 아쉬움 및 충고로 진행되었습니다. 기자분, 좀 알고 기자 좀 쓰세요. 급해서 다들 사진 몇 방 찍고 급히 노트북에 기사 옮기고 가던데 화이트데이 날 , 친구들과 남자친구와 유익하게 보내자고 소액의 돈 내고 간 제가 욕 듣자고 갔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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