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Trance)음악이란?

트랜스 (Trance)는 1990년대 초에 유럽에서 테크노와 하우스 음악의 조합과 변형으로 파생된 일렉트로닉 댄스 음악의 하위장르의 하나이다. 테크노의 템포, 리듬구조, 진보적인 사운드와 당시 유럽에서 유행하던 유로 하우스의 비트와 멜로디가 결합되어 생긴 이래 유럽의 클럽등지를 기반으로 발전하였다.

그러나 트랜스는 기존의 테크노나 하우스를 단순히 혼합한 형태의 음악으로 발전하지 않았으며 특이한 점은 테크노나 하우스처럼 짧은 마디가 심하게 반복되는 멜로디가 아닌 유로 하우스의 멜로디를 좀 더 감성적이고 (emotional) 업리프팅 (uplifting) 하게 변화시켜 접목된 후 발전하였다.

즉 트랜스는 시작부터 멜로디가 비교적 중시된 일렉트로닉 댄스음악이라고 할 수 있다. 트랜스는 몽환, 황홀의 사전적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음악 장르로서의 트랜스는 기본적으로 무아지경, 청자 (listener) 의 내부와 외부의 혼연일체를 음악으로 표현하려는 비트가 들어간 댄스음악이라고 정의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트랜스는 앰비언트 (Ambient) 음악과 일맥상통 하는 부분이 많은데 혹자는 앰비언트를 "비트없는 트랜스의 한 형태 (beatless form of trance)"라고 정의 내리겠다고 할 정도이며 비록 방법론에서 차이가 있을 뿐 앰비언트나 트랜스 모두 청자를 무아지경으로 유도함이 목적인 전자음악이다.

트랜스를 일목요연하게 정의하는 것은 사실 불가능한 일이지만 현재까지 트랜스가 발전하면서 어느 정도의 정형화된 틀이 잡혀진 것도 사실이다. 일단 기본적으로 트랜스는 일렉트로닉 댄스음악이며 "쿵쿵쿵쿵" 혹은 "쿵작쿵작" 의 4/4 박자의 드럼 패턴이 기본이 된다. 모든 트랜스 음악이 4/4 박자의 드럼라인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트랜스가 이러한 드럼라인을 특징으로 한다.

트랜스의 드럼은 약 140 BPM 내외의 속도인데 트랜스의 특징 중 하나라면 이러한 비교적 단순한 드럼패턴과 곡 구성에 복잡한 멜로디와 효과음이 쓰이는 것이다. 트랜스에서 많이 들을 수 있는 멜로디는 트랜스 특유의 찬가적 (anthemic) 분위기 혹은 서사적 (epic) 분위기를 형성하는데 기본이 된다.

물론 모든 트랜스가 이러한 찬가적, 서사적 분위기를 가지고 있지는 않으나 대부분의 트랜스 음악은 같은 일렉트로닉 댄스음악의 범주 안에서 여타 하우스, 테크노등과 비교시 이러한 찬가적, 서사적 분위기를 비교적 많이 띄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일반적인 트랜스는 복잡 다단한 멜로디에 브레이크다운 (break-down, 드럼이 잠시 멈추는 부분)이 들어간 곡 구조를 가지고 있다.

거의 대부분의 트랜스는 브레이크다운이 있는데 곡 중간에 브레이크다운 된 후 다시 바로 드럼이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베이스나 멜로디부터 시작되어 서서히 드럼이 치고 들어오므로 청자로부터 긴장감을 유발하며 특히 이러한 요소가 청자를 음악으로 몰입시켜 사전적 의미의 트랜스 상태로 유도한다고 하겠다. (개인적인 생각에 기본적으로 브레이크다운이 트랜스음악을 가장 트랜스답게 하는 요소가 아닌가 한다)

트랜스는 1990년대 초반에 시작되어 1990년 중반에 Paul van Dyk, Ferry Corsten, Art Of Trance 등의 아티스트들이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좀 더 널리 알려지게 되었으며 현재 일반적으로 지칭하는 트랜스의 형태는 1990년 후반에 네덜란드를 중심으로 한 풍부한 멜로디의 업리프팅하고 서사적 분위기의 트랜스가 많은 인기를 끌면서 정착되었다. 이 당시 유명한 네덜란드 출신의 트랜스 아티스트로는 DJ Tiesto, Rank 1, Armin van Buuren, Ferry Corsten 등이 있다.


트랜스음악 구분

애시드 트랜스 (Acid Trance)
: 애시드 테크노에서 파생된 초기 트랜스의 갈래 중 하나로, 1990년대 초반 유행했다. 롤랜드의 신디사이저인 TB-303의 소리가 자주 사용된 것이 특징이다.
업리프팅 트랜스/에픽 트랜스 (Uplifting Trance/Epic Trance) : 1990년대 후반에 등장한 트랜스의 갈래로 선율적인 멜로디와 기승전결이 뚜렷한 구성이 특징이다. 브레이크 다운 (일시적인 음량 감소나 정적) 후의 업 리프팅 (음량 증가 및 음원 추가) 이 두드러지는 비교적 대중적인 트랜스이다.
고아 트랜스 (Goa Trance) : 인도의 고아지방에서 탄생한 트랜스의 갈래로, 1990년대 초반에 만들어졌다. 후에 사이키델릭 트랜스로 발전했다.
사이키델릭 트랜스 (Psychedelic Trance) : 고아 트랜스로부터 파생된 장르로, 고아 트랜스보다 하드하고 무기질적인 음원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이트랜스 (Psytrance)라고도 불리며 고아 트랜스와 함께 취급되는 경우가 많다.
하드스타일 (Hardstyle)
프로그레시브 트랜스 (Progressive Trance)
드림 트랜스 (Dream Trance) : 1995-1997 년 즈음에 유행했던 트랜스로, 몽환적이고 아름다운 선율이 특징이다. 주로 피아노가 많이 등장한다. 에픽 트랜스에 영향을 주었다. 드림 하우스라고도 불린다.

대표적 아티스트
랭크 1(Rank 1)
폴 반 다이크(Paul van Dyk. PVD)
DJ 티에스토(DJ Tiesto)
아민 반 뷰렌(Armin van Buuren)
어보브 & 비욘드(Above &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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