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
비를 머금은 비릿한 바람이 코끝을 스쳐 휘돌아 간다.
이내 그바람속에 비가 섞여진다.
난 이런 바람이 좋다.
스산한 바람도 좋고, 비가 내리는 것도 좋다.
언제 부턴가 이런 게 좋아졌다.
마음속이 공허한 탓일까?
아님 이런 날의 추억이 좋았던 탓일까?

바람이 분다..
비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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