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이 사랑 이야기만 하면,
누구보다 신나게 떠들곤 했었는데 . .
이제는 친구들이 사랑이야길 하면,
나는 야단맞은 아이처럼 입을 다물고 만다.
그때부터 술 맛도 없어지고,
애꿎게 한숨만 쉬어댄다.
<저 노래 참 좋지 않니?
요즈음 시내가 너무 복잡한 것 같아, 오늘이 며칠이더라 . . >
화제를 돌리려 애써 보지만,
한참 신나게 떠들고 있는 친구들은 좀체 멈추질 않아. .
결국 나는 . .
거짓 미소를 머금은 채,
<바쁜 일이 있어서 먼저 . . > 하고
나와 버린다.
문을 열자 바람만 쏴- 하고 밀려온다.
John Lennon/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