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지 한 달여가 지났네요.
잘 지내나요?
저는 이제 그리움이나 보고픔..
그런 것들에서 많이 자유로워짐을 느껴요.
다행이죠?
당신을 잊어가고 있다는 증거일 테니까요.
어차피 다시 시작할 수도..
되돌릴 수도 없는 우린데..
미련갖고 훌쩍이며 보내는 날들이-
내게는..
아무런 도움도 안 되는 부질없는 짓일 테니까요.
많이 노력했었죠.
당신을 잊기 위해서
그렇게..
..
바쁜 일상 속에서
이젠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던 당신의,
모습..
이름..
그리고 그리운 추억들..
이제는 조금씩 지워져가고..
아주 가끔은 당신을 잊기도 한답니다.
창가에서 혹시나
지나치는 당신 모습 볼 수 있을까..
찾아보던 내 버릇도 이제 조금씩은 사라지고..
그런 시간이 조금씩 줄어드는 나를 느껴요
그래요..
나 그렇게 당신을 잊어가고 있는 중인가 봐요
오늘은 창밖을 보며 지나치는
사람들의 모습을 물끄러미 쳐다봤어요.
저 사람은 어디로 가는걸까..
저사람은 지금 누구를 기다리는 걸까..
연인들의 다정한 모습에
조금 씁쓸한 기분을 느끼면서..
한참을 창밖만 바라보았죠.
꽃을 들고 가는 여자와,
그 옆에 연인인 듯한 남자..
당신이 제게 꽃을 주었던 그날이 떠올랐어요.
조금 우울해지네요.
그래서 창밖을 바라보는 것을 그만두고서
이렇게 주절주절 낙서를 하네요.
조금만..
조금만 더 시간이 흐르면
정말 이런 기분에서,
벗어 날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슬픔도, 보고픔도.. 무뎌질테구요.
그렇게.. 당신을..
지워가고 있어요.
그래도 되죠?
그래요..
당신은 벌써 나를 잊었을테니까요.
이젠, 내가 당신을 놓아주어도 괜찮은 거죠?
행복하세요.
그런데 그거 알아요?
내가 당신을 잊어가는게..
당신이 잊혀가고 있다는 게
그리고..
내가, 당신을 잊을 수 있다는게..
너무 슬프다는 것을요.
나에게 행복을 주었던 사람..
너무나 소중한 사람..
그런 한 사람을
기억 속에서 지워가고 있다는 것이
나를 슬프게 한다는 것을요..
왜냐하면 영원히,
당신을 사랑하고 싶었거든요.
내 마지막 사랑이길 원했기 때문에..
...
어제는 비가 왔어요.
난 사실 비가 오는 날을 좋아하죠.
일 년에 많은 날이 맑은 날들이잖아요.
가끔 비가 오면 새로운 것이..
설레이는 기분이 들고,
하지만 당신을 알게되고..
난 비가 오는 날을 싫어하게 됐죠.
당신이 첫사랑을 기억하게 될까봐..
너무 슬펐기에,
그렇지만 이젠 다시 비가 오는 날이 좋아지구 있어요.
아픔두 지워져 가고 있다는 거겠죠
오늘은 거리를 걸으면서 꽃집 앞을 지나칠 때
당신이 내게 꽃다발을 주었던 날을 떠올려 보았죠
참 행복했었어요
많이 기뻤구
기억해요?
우리가 처음 영화를 보던 날을
영화를 보고 나와서 길을 걷다가
당신이 저한테 그랬잖아요
잠시 쉬었다가 가자구..
가만히 앉아 있는 제게 말했었죠?
정말 말이 없네요
정말 절 싫어 하는 것 같아요.
사실은 너무 떨려서 아무 말도 못했던 건데..
몰랐죠?
내 맘속엔 또 다른 내가 있어요
당신이 늘상 저한테 말했던 것처럼
현실 속에 사는 나는
인제 그만 당신을 잊으라고 제게 속삭이죠.
이런 글두 그만 쓰라구요.
지나간 날들 회상해 봤자 아름다운 추억이긴 하지만,
더 미련으로 남을 수도 있는 거니까.
하지만..
당신을 너무 사랑하는
또 다른 나는 자꾸만 이런 글 들을 쓰게 하네요.
고민이 하나 있어요.
당신이 네게 주었던 반지.
버릴 수도, 남 줘 버릴 수도 없는데,
간직하고 있으려니 볼 때마다 힘들어서요.
어찌해야 할까..
제가 말했었잖아요
우리 언젠가 이별하게 된다면
제게 주었던 반지 꼭 다시갖구 가야해요..
알았죠?
왜 가져가지 않구서 날 이렇게 힘들게 해요
그때 당신이 했던 말두 기억나네요.
난 사람을 사귀면서 헤어짐을 생각하지 않는데,
왜 헤어질 생각부터 하냐구..영원히 사랑하면 되잖아요
난 영원한 사랑은 없다고 생각해요.
그런 사랑은 드라마나 영화에서나 나오는 거라구요..
라고 했던 제 말 기억하나요?
제 말이 맞았죠?
영원한 사랑은 없다고요.
내가 이긴 거에요.
주절거림을 오늘을 그만 할게요.
술먹구 취기에 쓴 글이라 두서없을지 모르겠네요.
행복하세요
2008 09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