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이 슬픈 건 헤어짐이 순간이 아닌
그 뒤에 찾아올 혼자만의 시간 때문입니다.
이별이 두려운 건 영영 남이 된다는 것이 아닌
그 너머에 깃든 그 사람의 여운 때문입니다.
이별이 괴로운 건 한 사람을 볼 수 없음이 아닌
온통 하나뿐인 그 사람에 대한 기억 때문입니다.
이별이 참기 어려운 건 한 사람을 그리워해야 함이 아닌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그 사람을 지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별이 아쉬운 건 한 사람을 곁에 둘 수 없음이 아닌
다시는 그 사람을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별이 후회스러운 건 한 사람을 떠나 보내서가 아닌
그 사람을 너무도 사랑했기 때문입니다.
이별이 가슴 아픈 건 사랑이 깨져버림이 아닌
한 사람을 두고두고 조금씩 잊어야 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