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음유시인' PK헤만은 디지털 음원계의 강자로 통한다.

PK헤만이 지난해 초 발표한 싱글곡 '에버그린'은 별다른 홍보 없이도 싸이월드 등 온라인에서 70만 건 이상의 다운로드수를 기록하며 가요계에 파란을 일으켰다. 당시 그룹 샵 출신 이지혜가 피처링한 사실이 나중에 알려지면서 더욱 화제가 돼기도 했다. 그런 PK헤만이었기 때문에 지난해 말 그의 정규 앨범 발매 예정 소식이 알려지자 다른 가수들은 일순간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PK헤만은 "정규 앨범을 녹음할 당시, 제 앨범이 나온다니까 다른 가수들이 앨범 발매 시기를 조정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아직 신인이나 다름없는 제게 그토록 신경을 쓰고 있다는 사실에 기분이 좋으면서도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PK헤만의 첫 정규 앨범 '연인'은 발매되자마자 오프라인 매장에서 선주문만 1만장에 이르는 기염을 토했다. 신인으로서는 믿기지 않을 만한 저력을 보여준 셈이다.

PK헤만은 "첫 싱글이 디지털음원 시장에서 꽤 수익을 거두긴 했지만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저를 높이 평가해주고 있다는 사실에 많이 놀랐다"고 말했다. 교보문고 핫트랙스 매장 등 오프라인 매장에는 PK헤만의 정규앨범 매대가 마련되기도 했다.

PK헤만은 이번 앨범을 발매하고 활동하면서 작은 스캔들에 휘말리기도 했다. 첫 싱글곡 '에버그린'에 이어 타이틀곡인 '못잊어'에도 동료가수인 이지혜가 피처링에 참여하면서 열애설 소동이 일어난 것. PK헤만은 "첫 싱글 때 만나 친해진 동갑내기 동료가수일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이번 앨범에는 이승철의 동명곡을 샘플링한 '마지막 콘서트', 박상민과 신디가 각각 피처링에 참여한 '에버그린 파트 2'와 '지우개' 등을 비롯해 첫 싱글음반에 담긴 곡까지 주옥같은 사랑 노래 14곡이 수록됐다.

PK헤만은 "처음엔 빠르고 멋있게 보이기 위해 랩을 했었지만 이제는 랩 안에 어떤 내용을 담아야 할까를 고민한다"면서 "팬들을 위해 심혈을 기울여 가사를 쓰고 랩을 만든다. 그리고 팬들과의 소통을 위해 제 홈피에 방문한 팬들의 글에 직접 댓글을 달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PK헤만이 이 시대 진정한 힙합 음유시인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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