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레즈 힐튼이 누구나 알아 들을 수 있는 분명한 어조로 원더걸스를 조롱하고 비난했다면 "페레즈힐튼이 원더걸스를 극찬했다"처럼 "페리즈힐튼이 원더걸스를 비난했다".라고 우리라나 언론들이 에서 이렇게 시끄럽게 떠들었을까?" 좋은 것은 확대하고 좋지 않은 것은 숨기는 언론이 진정한 언론일까? 페레즈 힐튼이 극찬? 비난?이라고 했다는데 좀더 신중한 해석이 뒤따라야겠습니다.
영어의 해석과 관련되서 조금은 재밌는 일이 벌어졌더군요.
첫 시작은 페레즈 힐튼이란 연예 블로그 세계에서 나름 유명한 사람이 자신의 블로그에 원더걸스의 Nobody를 칭찬한 글이 올라왔다고 국내 언론에서 보도되었지요. 그랬더니 몇몇 사람들이 그 기사 댓글에 칭찬이 아니라 비하내지 조롱이라는 댓글을 달기 시작했고, 얼마 후엔 스포츠서울에서 "페레즈힐튼 노바디, 조롱이 극찬으로 둔갑 해프닝"이라는 기사까지 떴더군요.
그래서 저도 직접 원문을 봤습니다. 더불어 페레즈 힐튼이란 사람의 블로그도 잠시나마 구경했구요.
원문:"How The Koreans Do It"
CLICK HERE for a great slice of Korean pop.
So fab!
The real action begins around the 2:00 minute mark.
They're called the Wonder Girls. And the song is Nobody.
There's even rapping!
We loves it!
짧은 원문입니다.
그리고 이 원문을 몇몇 네티즌들과 스포츠서울의 기사에선 "'멋지다'는 표현은 반어법에 불과하며 2분 뒤 진짜 액션이라는 말은 원더걸스의 '노바디' 안무를 비아냥거리는 말이다. 또한 '이 노래에 랩이 담겨져 있다'가 아닌 '심지어 랩이 있다'라고 해석해야 하며 'love'를 'loves'라고 잘못된 문법으로 표기함으로서 결국 한국 음악은 물론 한국인의 영어 실력까지 비하하고 있는 블로그 글을 오역해 극찬이라고 받아들인 셈이다." (스포츠서울TV의 "페레즈힐튼 노바디, 조롱이 극찬으로 둔갑 해프닝" 기사 중)라고 해석해서 결국 조롱을 한 것이라고 하더군요.
확인을 해 본 결과 "we loves it!"에서 'loves'라는 문법상 틀린 표현은 페레즈 힐튼이 즐겨쓰는 표현이더군요. 한국 또는 아시아와는 관계없는 미국 연예인 관련 기사에서도 페레즈 힐튼이 종종 쓰는 표현이고요. 그리고 확실친 않지만, 문법상은 틀리더라도 일반 대화체에서 강조하는 표현으로 위와 같은 표현이 종종 쓰이는 걸로 알고 있구요.
그리고 그 블로그에서 이 Nobody 글이 올려져 있는 'Listen to This' 카테고리의 다른 글들을 확인해 본 바, 조롱이나 비하의 목적으로 올려진 글은 거의 없는거 같더군요.
제 영어 능력과 다른 정황들로 보아 페레즈 힐튼의 글이 특별히 조롱이나 비하 보단 글 그대로 좋아한다는 늬앙스 같습니다만 여기 계시는 분들은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물론 그 블로그 자체는 연예인 가십거리에 대해서나 이야기하고, 유명 블로그라 하더라도 칭찬 한번 받았다고 대단한것인거 마냥 국내에서 기사화되는것 또한 재밌는 일입니다.
"원더걸스, 페레즈 힐튼 칭찬 받아"라는 기사의 어느 댓글에서 '이것이 바로 토익영어의 한계'라는 제목으로 '실제 미국에 살고 있는 한인들은 페리스 힐튼이 한국연예인을 비꼬았다고 분개하고 있는 반면 한국기자들은 페리스 힐튼 극찬이라고 기사를 내었다.'라고 쓰신 분까지 계시길래 더더욱 궁굼하여 이곳 분들께 이렇게 여쭙게 되었습니다.
암튼 무서운 영어의 재밌는 해프닝인것 같습니다.
어떻게들 생각하시는지요?
원문주소: http://perezhilton.com/2008-09-22-how-the-koreans-do-it
"원더걸스, 페레즈 힐튼 칭찬 받아"
http://media.daum.net/entertain/view.html?cateid=1005&newsid=20080924090607372&cp=
페레즈힐튼노바디, 조롱이 극찬으로 둔갑 '해프닝'
http://www.ahatv.co.kr/News/Detail.aspx?cSn=1&pSn=326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