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에 슬픈 소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짧은시일에 이언의 교통사고와 안재환의 자살에 이어 이번엔 톱스타 장진영의 위암 소식이 줄줄이 말입니다.

우환도 뉴스!. 보도는 해야 한다고 봅니다. 하지만 지켜야 될 선은 있지요. 언론이나 본인을 포함한 블로거들  종종 이 원칙을 벗어나는 우를 범하고 있습니다. 선정적으로 제목을 뽑는다든가 남들보다 살을 더 붙여 선정적으로 글을 쓴다든가 확인 되지도 않은 글을 써서 당사자들한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고 있습니다.

어떻든,
연예계에서 가장 슬픈 일은 사망사고 입니다. 상가에는 연예매체들이 진을 치고 카메라를 켜놓고. 빈소 보도의 핵심은 누가 조문객으로 오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기자들은 조문 온 연예인이 들어설 때마다 수첩이나 VJ용 6㎜ 카메라를 들이대며 '지금 심정'을 묻습니다. 답은 뻔한데 말입니다.

오토바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던 이언의 상가를 방문한 가수 서문탁은 한 방송 리포터의 똑같은 질문에 "지금 제 심정이 중요한가요"라고 말하며 지나가 버렸다고 합니다. 질문에 답을 했어도 비슷한 대답이 돌아왔겠죠. 그들은 연예인의 보이스를 담는데 목적이 있겠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루빨리 장례식장 취재관행을 바로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비단 기자뿐이 아닐 것입니다.

독일 기자 출신인 베라는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해 "독일의 취재규칙에는 장례식장에서는 인터뷰를 못하도록 돼있다"고 말했습니다. 굳이 남의 나라의 사례를 들먹이지 않아도 이런 문제는 상식에 속하는 것 아닐가요. 슬픔을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는 취지도 좋지만 유족들한테 누를 끼치면서 까지 해달라는 국민은 없을 테니까요.

장진영의 위암 투병 보도도 우려스런 부분이 있습니다. 암은 의사도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힘든 경우가 많고 본인에게 알리는 것도 신중해야 한다고 합니다.

장진영 소속사는 장진영의 위암이 몇기에 해당하는지 캐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당혹해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와중에 극단적이라느니, 심각하다느니 하는 오보까지 나왔서 장진영 본인이나 소속사를 적잖이 당황케 만들었다는 후문입니다. 장진영은 취재진이 서울대 병원에 몰리는 바람에 25일 당일에는 입원도 못하고 빠져나왔다는 소식은 이미 들어서 알고 있지요.

지금 언론과 팬들이 할 일은 장진영의 쾌유를 비는 것입니다. 더 이상의 파파라치식 취재나 소문을 확대재생산하는 섣부른 보도는 그만두어야 합니다. 정 소식을 전할려면 정확한 소식만 전해 주어야 합니다. 더 이상 추측성 기사는 본인이나 그를 사랑하는 모든 팬들을 당혹케 만드는 일이니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부탁하고 싶군요.

암에 걸렸다는 사실만으로도 당사자는 얼마나 큰 충격이겠어요. 정신적인 고통은 이루 말을 할 수가 없겠지요. 환자는 정신력이 중요한데 당사자가 그런 보도를 접하고 더 상심하여 희망을 잃게 될지도 모릅니다. 관련 보도에 더욱 신중해야 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차분해 지세요. 그리고 조용히 지켜 보자구요.

그게 스타 장진영을 사랑하는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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