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백모씨 동영상' 사건의 주범 백지영씨의 전 매니저 김모씨가 미국에서 추방당해 귀국길에 오른다고 한다.

법무부 관계자는 26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백지영씨의 전 매니저 김모씨는 한국측의 범죄인 인도요청에 의해 송환된다는 일부 보도와 달리 미국에서 추방당해 귀국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그러나 추방의 이유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국내에서 관여를 하지 않아 밝힐 내용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모씨는 지난 2001년 당시 각종 가요 순위 상위권에 오르며 톱스타의 반열에 올랐던 가수 백지영씨의 동영상을 온라인에 유포해 엄청난 사회적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가수 백지영씨의 활동에 심각한 피해를 끼쳤다. 결국 백지영씨는 충격 속에 연예계 생활을 잠정 중단해야만 했다.

상당한 후유증을 겪은 백지영씨는 사건 5년 후인 지난 2006년 신곡 '사랑 안해'로 각종 음악 순위 1위에 오르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5년 동안 숱한 시련기를 거치고 난 뒤였다.

매니저 김씨의 7년여의 도피 행각은 우연히도 막을 내리게 됐다. 그가 미국으로 도피 중이던 2001년 이후 약 7년 동안 그의 신병에 관련된 사항은 국내에 별로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그가 지난 2월 미성년자 강간혐의로 LA 경찰에 체포되면서 그의 행방은 국내에 알려지게 됐다.

LA 경찰은 검거 직후인 지난 2월 26일 김씨에게 10만 달러(한화 약 1억 1000만원)의 보석금을 책정했다. 그러나 서울지검에 의해 이미 지명수배된 상태였던 범인 김모씨에 대해 한국 측이 범죄인 인도 요청을 하자 LA 경찰은 다시 그에 대한 보석 신청을 불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에 대한 보석이 불허됨에 따라 그는 미국 내에서의 강간 혐의에 대한 형사처벌을 받은 후 한국에 인도될 것으로 전망돼 왔다. 그러나 그는 미국 경찰에 체포된 지 약 8개월 만에 미국에서 추방되는 운명을 맞았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부분의 팬들은 "백지영이 다시 상처받는 이야기가 또 다시 터져나올까 우려된다"고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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