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이 상큼하다. 어쩐지 느낌이 좋다.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초롱이' 이영표(31)가 시즌 첫 도움으로 공격포인트 작성에 성공했다. 짧은 시간에도 팀과의 호홉이 그만큼 잘 맞았다는 이야기가 된다.

이영표는 27일 오후 한국시간으로 10시30분 홈구장인 도르트문트의 시그날 아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VfB슈투트가르트와의 분데스리가 2008~09시즌 6라운드에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출장, 후반 28분 알렉산더 프라이의 3번째 골을 도우며 전후반 90분 경기를 모두 소화, 팀의 3-0 완승에 역활이 컸다.

이로써 이영표는 독일 진출 후 첫 공격포인트 기록에 성공하며 토트넘 시절에 이은 '제 2의 전성기' 시작을 알렸다. 또한 지난 25일 오전 헤르타 베를린과의 DFC-포칼(FA컵) 2라운드 선발 120분 출장 이후 다시 풀타임 출장을 기록, 연이은 강행군을 거뜬히 소화하며 도르트문트 주전으로써 입지를 더욱 탄탄히 다졌다.

이영표는 전반 초반부터 활발한 공격 가담을 펼쳤다. 전반 1분과 6분 각각 넬슨 발데즈, 타마스 하즈날에게 패스를 연결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아쉬움을 남겼다. 슈투트가르트 공격진을 봉쇄하는데 주력한 채 전반전을 마친 이영표는 후반전에서도 안정된 경기력으로 팀 상승세를 유지하는데 일조했다.

결국 이영표는 2-0으로 앞서던 후반 28분 슈투트가르트 진영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다 날카로운 크로스로 프라이의 헤딩슛을 도우며 첫 공격포인트 기록에 성공, 나머지 시간을 채우며 경기를 마쳤다. 이날 경기에서 도르트문트는 전반 10분 슈투트가르트 진영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마르첼 슈멜처의 패스를 받은 하즈날이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마무리, 1-0으로 앞서갔다.

또한 9분 뒤인 전반 19분 상대 파울로 얻어낸 프리킥 찬스에서 크로스를 받은 필리페 산타나가 슈투트가르트 골문 왼쪽에서 헤딩슛으로 추가골을 기록,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도르트문트는 난적 슈투트가르트를 꺾으며 리그전적 3승2무1패 승점 11점을 기록, 상위권 진출의 밑거름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즐거운 마음으로 지켜봐도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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