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방송된 '내 여자'의 욕조신 장면  

파격적인 애정씬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는 MBC 주말드라마 '내 여자'가 또 다른 수위 높은 장면으로 엄청난 파문이 일고 있다. 태성과 세라는 신혼여행을 떠나게 되고 그 첫날 밤 함께 목욕을 하는 장면이 문제가 된 것이다. 두 사람은 촛불로 장식된 욕조 안에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서로를 끌어 당겨 안는가 하면 입을 맞추는 등 스킨십을 나눴다.

이 장면에서 박정철과 박솔미의 행동과 표정, 대사, 그리고 노출까지 시청연령 15세라는 등급에 맞지 않았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일부 시청자는 "너무 선정적이라 다소 민망했다", "케이블 방송인 줄 알았다"라는 비판적인 의견을 제시한 반면, "아름답게 표현이 잘 된 것 같다"라는 등의 옹호의 글도 있었다.

그런데 영화도 보면 필요없는 배드신에 영화관객의 말초신경을 자극해 돈벌이에 나서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일명 예술이라는 그럴 듯한 포장을 해 3류 에로비디오에서나 볼 수 있는 섹스장면을 너무 적나라하게 찍어 내고 있다. 요즘 드라마를 보면 딱 그런 영화를 쫓아가는 형국이다.

27일 방영된 MBC 주말드라마 '내 여자'에서 태성(박정철 분)과 세라(박솔미 분)의 낯 뜨거운 욕조 목욕씬이 공중파 방송에서 제작된 드라마인지 의심이 날 정도로 위험수위를 넘어 버렸다. 영화속의 한 장면줄 착각할 정도로 순간 아찔했다.

물론 제작자의 입장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반대로 따져보자. 그 장면을 넣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드라마 전개상 이해를 못할 부분인가 말이다. 연기에 응하는 연기자도 그렇거니와 안방에서 시청하는 시청자들의 입장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SBS가 개국하면서 부터 시청률에, 선정성에, 너무 난잡하게 돌아간다. 방송사들이 시청률에 너무 얽매여 지나친 선정성으로 치닫고 있다. 이제 수위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본다.  

영화, 케이블, 인터넷등 너무 어지럽다. 최소한 공중파는 그러지 않아도 먹고 살지 않겠는가. 이제 공중파 한군데 만이라도 남겨두자. 피신한 곳을 한군데만이라도 남겨 두자. 어지러운 세상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한군데 만이라도 남겨 두자는 말이다. 좀 천천히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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