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석 씨 때문에 시끄러운 날이 꽤 많습니다. 그런데 강의석 씨에 대해 아는 사람만큼 아직 모르는 사람도 많습니다. 또한 아는 사람의 대부분은 편향된 정보만을 보유했고 이 자의 의로움과 용기를 칭찬하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조금만 강의석 씨와 관련된 사건들을 파고 들어가 보면 이 사람이 얼마나 저열한 기회주의자인지 느낄 수 있으실 겁니다.
강의석 씨가 세간의 이슈가 되는 싯점은 고3 시절로 되돌아갑니다. 고 1, 2 학년 동안 미션스쿨에 재학하면서 찬양 인도까지 하고 교회에서 우수한 신앙인으로 뽑혀 장학금까지 받았었습니다. 그런데 강의석 씨는 고 3이 되자 갑자기 학교 내의 종교 자유를 운운하며 단식 투쟁을 벌이게 됩니다.
이 활동이 서울대 교수들의 눈에 들었는지 '6개월 씩이나 출석을 하지 않고도' 서울대 법대에 무시험 특차 합격했습니다. 문제는 이 단식 투쟁의 실상은 언론에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가 재학했던 고등학교의 재학생 및 교사들의 증언에 따르면 강의석 씨는 교내 방송을 무단 점거하고 언론에 기사를 터트리는 한편 그를 말리는 교사에게 폭언까지 일삼았습니다.
또한 언론에는 모교에 피해를 끼쳐서 죄송하다고 해 놓고는 소송을 걸어 1심에서 1천만원의 배상금까지 얻어냈습니다(2심 패소) 서울대에 입학해서도 그의 행동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영화 동아리에서의 무리한 행동에 제명당하고. 선배들을 협박하는 등 안하무인격인 행동을 보이고 파문이 일자 휴학을 해 버립니다. 그후 서민의 삶을 이해하겠다며 또다시 휴학하고 기업에 취직하지만 한 달 만에 그만두고, 호스트바에 취직했지만또한 몇 달 만에 때려치웁니다.
그후, 귀농을 하겠다' '인권 운동을 하겠다' '세계 평화를 이루겠다' 라는 말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물론 실천한 건 아무 것도 없다고 하지요. 이러던 강의석씨가 또다시 일을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일전에 권투를 하겠다고 하다가 뇌를 다쳐서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은 주제에 '세계 평화' 운운하며 군 면제를 주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의 주장은 간단합니다. '모두가 총을 놓으면 세계 평화가 가능해요. 동구권이 몰락하고 세계가 변하는데 북한이 쳐들어올까요?'라는 괴변에 가까운 말을 하고 있네요.
심지어 강의석씨는 국민적 영웅인 박태환 선수에게 '태환아, 너도 군대 가' 라는 저급한 제목의 도발성 글을 남겼습니다. 그리고는 어제 테헤란로에서 '반 누드 시위' 를 강행했습니다. 일단 용기는 높이 살만 하네요. 그렇지만 그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강의석은 어떻게 느꼈을까요. 돌이라도 날아오지 않을까 염려는 않했을까요. 군대갔다 온 남자들이 많이 있으니까요.
어쨌든 강의석은 현역도 아닌 공익근무요원도 가기 싫어서 이상한 짓 하는 모습으로 밖에 안보인다는 겁니다. 스스로 영웅중의에 빠져 이러는 건지도 모르지요. 따라서 강의석씨는 군대 폐지와 관련된 '군대?' 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까지 제작중이며, 스스로는 칸 영화제 황금 종려상감이라고 떠들고 다니는데. 이런 사람이 평화주의를 운운하다니 개념을 안드로메다에 보내는 중인지도 모르겠네요.
암튼 그때 그때의 처세술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사회에 살아남는 처세술을 정확히 실현하고 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강의석 씨는 고등학교 때의 시위 경력을 훈장 삼고 언론을 발판삼아 성공한 전형적인 케이스라고 봅니다. 나중에 정치판에 진출한다는 설은 그냥 설이 아닌가 봅니다. 역시 기업엔 취직하기 힘들겠지요.
우리는 지금 한 인간이 처세술을 극대화하여 사회의 이슈를 만들어가며 한발짝 한발짝 성공(?)의 길로 가고 있는 걸 지금 보고 있습니다. 즉 최소한 대한민국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써, 이런 극단적으로 이기적이며 기회주의적인 사람이 존재하며, 매우 불행히도 한국 사회 내에서 '성공' 을 쟁취하게 되는 것을요.
우리는 경계해야 합니다. 적어도 지각 있는 사람이라면 강의석 씨의 실체를 똑바로 알고 그의 행보에, 아니 그를 닮은 수없이 많은 동조자들이 있다는걸 경각심을 가지고 지켜 봐야 하다고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