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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니카, 1937년작, 유채물감, 776.3*349.3cm,  마드리드 소피아왕비 미술센터

'피카소'가 지금 한국에서 23살때 '게르니카'를 그렸다면 어땠을까요?

전쟁의 참상을 고발한 현대 미술에서 가장 비싼 몸값을 기록하는 '피카소'의 대표작 '게르니카'를
떠올려봤습니다. 많이 오버해서 제2연평해전(서해대전)을 보고 '피카소'가 전쟁이 싫어서 이 그림을 남겼다면? 그래서 군대 가기 싫다고 한다면 우리 나라 국민들은 머라고 했을까요. 좌빨인 이상주의자라고 치부하고 말았겠지요.

물론. 친구 '기욤 아폴리네르'가 전쟁에 참여했을 때 외면했던 이기적인 젊은 '피카소'는 그랬을리 없겠지만 세계적인 대문호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는 말했지요. "전쟁이 없다면 인류는 안락과 풍요 속에서 정체되고, 위대한 사상과 감정의 능력을 잃으며, 냉소적이 되고 미개상태로 내려앉는다"라고

미국의 저술가이자 시인, 철학자인 '랠프 월도 에머슨'은 "자연의 '여신'은 스스로를 방어하지 못하는 것들은 방어해주지 않기로 결심했다"라고 말했습니다. 맞아요. 전쟁은 일어나고 군대는 필요하다는게 현실적인 논리겠지요.

전쟁의 기술의 저자 '로버트 그린'이 말했던 '현실은 전쟁이다'라는 전제에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도 강의석씨의 의견을 말살해 버려서는 안되는 이유는 다양성이 존중되어야 하고 관용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지요.

얼마전에 죽었던 전설적인 투자자 '존 템플턴'의 '템플턴 상'이라고 들어본적 있나요? 하나님이 중심이라고 하면서도 불교, 힌두교, 유대교, 이슬람교 모든 종교를 인정하고 상을 주지요. 그러면서도 '과연 하나님이 중심인가'라고 회의적으로 질문하면서 사고의 폭을 넓혀 아쉽게도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이곳에는 이런 태도가 부족합니다.

강의석씨 미니홈피에 가봤습니다. 마녀(?)사냥이 따로 없더군요. 소수의 의견은 말살되어 버리지요. 탐 크루즈 주연의 '7월 4일생'이란 영화를 봐 탐 크루즈는 베트남 전쟁에 참여해. [국가를 위해서]그런데 베트콩의 미디어 전략에 의해 전쟁의 참혹함을 인식한 미국인들이 그 땅이 공산주의가 되건말건 철수해 버릴것을 요구하며 반전시위가 일어나지요.

노예제도를 없앴던 북군과 히틀러로부터 평화를 불러왔던 미국의 군대는 이제 힘을 잃게되면서 미국인들이 탐 크루즈에게 침을 뱉고. 네가 베트남의 아기들을 죽였냐는 눈빛을 보이며 전쟁이 일어나면 어차피 우리도 죽일거잖아?라고.

민주주의를 위해서라고 말하지만. 민주주의 체제하의 우리가 지금 소수의 의견을 존중하지 않는데 도대체 어떤 민주주의를 지킨다는거지요? 나는 모르겠어. 세상에 옳은것이 무엇인지 하지만, 관용과 다양성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여기까지 강의석의 입장에서 한번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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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의 학살, 1951년작. 파리 피카소 미술관 소장

그렇지만 다수의 많은 사람들이 '아니다' '이건 잘못됐어'라고 하면 한번은 다시 생각을 하는 여유는 있어야 겠지요. 역시 민주주의는 소수보다 다수의 결정을 따르니까요.

반대로 제 생각은 여기까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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