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씨가 잠깐 짬을 내어 대본을 들여다 보고 있다.

요즘 읽고 있는 책이 우석훈의 <괴물의 탄생>입니다. 우리 사회가 어디로 가고 있나 그런 생각이 들었고그 와중에 오늘 아침 최진실의 자살을 보았습니다. 예전에 저는 자살하기 3시간 전의 사람과 지나친 적이 있답니다.

애인이 다른 여자와 놀러간 상황에서 감정적 충동을 이기지 못해 자살을 한 것이지요. 옷걸이에 그 남자의 넥타이를 매고 그야말로 죽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죽었지요.

안재환의 자살에 영향을 받았든 아니면 유언비어 사채설 때문이었든 우리 사회는 이렇게 마음이 불안한 사람들이 서서히 자살로 끌고들어가는 곳이 된 듯 합니다.

죽음은 모두에게 평등하기에 강남에서 살든 천민으로 살든 대통령으로 살든 청소부로 살든 말입니다. 죽은 후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 후에도 별로 다를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불교를 믿든 기독교를 믿든 무교이든 말이지요

최악의 경우에도 최선의 길이 있다가 저의 신조인고로 저같은 사람은 자살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만 때로 자살하는 사람들이 이해가기도 하니 사람이란 참....

죽음의 한 연구라는 책이 있지요. 때로 죽음을 끝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어쩌면 그 죽음이 끝이 아니라는 사람들처럼 삶을 이를 악물고 버티라고 말한다면 그건 좀 어려울까요?

어렸을 적부터의 스타가 죽었습니다. 하긴 그 스타는 스타라서 주목을 받지만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분들도 상당하지요. 그러나 죽음은 같습니다. 늙어죽든 자살을 하든 말입니다. 그러니 지금 우리가 해야할 일에 각자가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번사건으로 모방자살이나 일어나지나 않나 염려가 됩니다. 가뜩이나 살기 힘든 세상이니까요. 안재환의 경우처럼 모방자살이 일어나지 말란법도 없습니다. 힘들어하는 주위사람을 살펴보고 각별히 보살펴 주는 것도 혹시나 있을 생명의 상실을 지켜주는 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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