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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사망과 관련해 유서맥락의 문자가 발견되어 충격과 안타까움을 전해주고 있는데요. 2일 오전 사망한 최진실이 사망 직전 측근에게 전송한 마치 유서의 성격과도 흡사한 맥락의 문자메시지가 공개되었습니다.

최진실은 2일 새벽 그동안 절친했던 메이컵 아티스트 이모씨에게 "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아, 언니가 혹 무슨 일 있더라도 환희와 준희 잘 부(탁)"이라는 문자메시지를 전송했고 이어 3분 후인 0시 45분쯤 이모씨에게 "미안해"라는 문자메시지를 전송했다고 합니다.

한편, 관할 경찰서 관계자는 최진실의 유가족들이 조사과정 중 "자정 무렵에 최진실이 어머니, 이모와 함께 거실에서 이야기하다가 울먹거리며 욕실로 들어갔고, 2일 오전 4시쯤 모친이 일어나 최진실을 찾아보니 침실에 없었다. 이에 욕실문을 두들겼으나 잠겨있었고 할 수 없이 새벽 6시쯤 열쇠공을 불러 문을 열자 사망한 최진실이 보였다"는 진술을 했다"고 합니다.

이쯤해서 최진실의 자살에 대하여 좀 생각해 보았습니다.

최진실은 무엇때문에 자살까지 결심했을까요. 그 죽음의 두려움까지 이긴 것이 요즘 떠도는 루머 때문일까요?
사람은 자살까지의 행동을 무척 힘들고 두려워 한다고 합니다. 사람은 왜 스스로 목숨을 끊기를 두려워하는 걸까요.

그것은  숨이 넘어가는 그 순간까지 겪어야 하는 고통과 사후에  대한 두려움이나 공포감 등이 크게 작용해 본능적으로 죽음에 대한 공포가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살을 결심하게 된 배경은 죽음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이란  본능을 넘어서는 최악의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라는 것이지요.

그런점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다는 것은 보통 사람들로선 상상도 못할 일이다.
보통 사람들로서는 상상도 못할 자살자들이 급증하는 이유는 뭘까요. 그것은  우리 사회가 자꾸만 인간생명과 존엄성을 무시하고 짓밟는 경향에서 비롯되는  측면이 크다고 생각이 됩니다.

서로 돕고 어울려 사는 삶의 가치를 창조하기 보다는 헐뜯고 짓밟고 올라서는 경쟁에서 승리해 자신만 잘되고 잘살면 그만이라는 강박관념이 인간 존엄성의 몰락까지 불러오고 있습니다. 이것이 최근 자살율 급증이라는 사회현상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것이지요. 최진실씨가 자살하기 직전 모친에게  "세상 사람들에게 섭섭하다"며 남긴 말도  이러한 사회현상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이제 우리사회는  자살을 개인적인 일로 보는 근시안적 안목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물질에서만 찾는  평화보다는 부족하지만 마음의 평화를 누리며 살수 있는 사회를 만드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 무한 경쟁 속에서 어쩔 수 없이  패배한 사람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사회적 관심과 배려가 있어야 합니다.

서로 돕고 어울려 사는 인간존엄성의 삶의 가치를 창조하지 않고서는 경쟁에서 낙오된자들의 자살은 끊임없이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사회는 지금 경쟁사회만 추구하고 그속에서 낙오된자는 인생의 패배자로 있으나 마나한 사람들로서 도태되여도 무방하다는 사회풍조가 만연되고 있는 듯 합니다.

섬뜩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우리는 지금 자본과 시장논리에 의해 새로운 인간 청소가 진행되지나 않나 싶을 정도입니다. 참으로 무섭고 두려운 사회로 치닫고 있는 듯 싶습니다.

한편 최진실의 빈소는 서울시 삼성서울병원(삼성의료원) 장례식장 15호실에 마련되었고, 발인은 4일이라고 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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