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은 마지막 순간까지 남모르는 고민으로 괴로워하고 있었다.

최진실은 2일 0시40분쯤 절친한 메이컵 아티스트 이모씨에게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아이들을 부탁한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 이때 이미 생을 정리할 결심을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최진실의 유서는 없었지만 집에서 안재환 사후 쓴 것으로 보이는 '괴롭다'는 내용의 메모가 몇 개 발견됐다고 전했다.

최진실과 지난 3월 MBC TV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에서 공연한 정준호도 1일 밤 최진실과 통화했다. 정준호는 "촬영 예정인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의 시즌 2에 대해 의논하기 위해 얘기를 나눴는데, 근황을 물으니 최진실이 한숨과 함께 신세 한탄을 했다. '세상이 무섭다. 어떻게 나를 사채업자로 몰 수가 있느냐. 정말 힘들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정준호는 "진실씨한테 '속상하겠지만 유명인이 겪는 스트레스 아니겠냐. 시간이 모든 걸 해결해줄 것이다. 경찰 조사에서도 진실이 밝혀지지 않았냐'고 조언했는데 그녀가 이렇게 극단적인 선택을 할 것이라곤 꿈에도 상상하지 못 했다"며 비통해 했다.

이밖에도 최진실은 최근 지인들에게 자주 신세한탄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지인은 "속상한 일이 있을 때 술을 마시고 새벽에도 전화를 해 푸념을 하곤 했다. 남들이 보기에 별 것 아닌 일이라도 본인은 마음 속에 묻어 두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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