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측에 의해 댓글이 차단된 고 최진실 씨 관련 기사 ⓒ 다음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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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고 안재환의 사망 이후 한동안 악플이 쏟아지는 것을 방치하다 뒤늦게 댓글 차단 조치를 한 데 비해서는 발빠른 대응이다. 하지만 포털은 그동안 안재환 사망 이후 최진실 루머까지 관련 루머가 사이트에서 활개치는 것을 방치하다 사건이 벌어지자 부랴부랴 댓글을 차단했다는 지적을 샀다.

▲네이버는 "고 최진실 씨에 대한 인격권 침해 등의 우려가 있다"며 댓글을 차단했다. ⓒ 네이버 화면 캡쳐

한편 경찰 브리핑을 통해 최진실이 악플로 상당한 마음 고생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악플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정다빈 유니 등 자살로 생을 마감한 연예인들이 악플로 우울증에 시달렸던 사실이 알려졌지만 아직까지 실명제 등 근본적인 대책은 마련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악플에 대한 고통은 비단 연예인 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상당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북한을 방문했던 임수경씨가 아들의 죽음에 악플을 올렸던 네티즌을 고소하기도 했으며, 미니홈페이지에 악플로 왕따를 당했던 고교생의 자살도 일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방송통신위원회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 상태이다. 이를 두고 인터넷 이용과 법적 통제라는 찬반 양론이 대립하고 있다. 그러나 악플로 고통을 받았던 최진실의 죽음은 이 법안의 통과에 무게를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모방자살에 대해서도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할것이다. 유명한 배우가  자살하고나서 항상 그 뒤를 따르는 베르테르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주위에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있나 살펴보고 행동도 관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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