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이 사채업을 하고 있다는 악성 소문을 인터넷에 퍼뜨린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백모 씨라고 소개된 사진이 7일부터 인터넷상에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습니다. 백모 씨의 사진은 미국에 서버를 두고 있는 모 한인 사이트에 '백양 사진 있다'라는 제목으로 사진이 올라오면서 급속도로 퍼지게 되었는데요.
7일 해외 사이트에 게시된 백모 씨의 사진이 국내 사이트로 옮겨진 뒤 일부 네티즌들이 백모 씨의 미니홈피 주소를 찾아내 공개하기 시작하면서 백모 씨의 이름과 전화번호, 출신학교, 종교 등 개인정보가 순식간에 퍼져나갔습니다. 인터넷 유포의 피의자가 이번엔 피해자로 입장이 바뀌어 버린 것입니다.
현재 백모 씨의 홈페이지는 문을 닫았고, 공개됐던 백모 씨의 휴대전화도 연결이 끊겼습니다. 사태가 이런 식으로 번지자 포털 사이트에서는 검색을 차단했으나 파문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게시물이 인터넷 블로그나 카페를 중심으로 계속 확산되자 포털사이트 측에서 삭제에 나섰지만, 네티즌들은 백모 씨가 다녔다고 전해진 대학 인터넷사이트까지 찾아가 글을 올리는 등 막무가내입니다.
NHN 관계자는 "이날 오전부터 백모 씨에 대한 모니터링을 계속하고 있다"며 "백모 씨 개인정보는 물론 댓글까지 차단하고 있어 더이상 백모씨 개인정보가 검색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싸이월드 측도 오후 4시30분께 백모 씨의 미니홈피 접속을 차단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이 자신의 미니홈피와 블로그에 퍼나른 백모 씨의 미니홈피 캡처 화면과 유출된 백모 씨의 사진 등 개인정보는 여전히 인터넷에 떠돌고 있습니다.
더구나 이 같은 게시물 아래에는 일부 네티즌들의 비난 댓글이 폭주해 제2의 악플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너의 이력과 개인정보가 모두 유출돼 살기 정말 힘들 것", "사람 한 명 죽여놓고 행복하신지요"는 등의 악플을 계속 올리고 있습니다. 반면 일부는 "사진 지우시죠, 이 역시 법의 테두리 안에서 옳은 행동이라고 볼 수 없겠는데요", "악플 다는 분들 상기합시다. 당신도 저 여자와 같은 행동을 하고 있소"는 등의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경찰은 백모씨에 관한 정보를 인터넷에 유포한 행위 역시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위반될 소지가 있다고 보고 수사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보가 처음 노출된 진원지가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는 사이트여서 용의자 소환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실제 수사 착수 가능성은 미지수라고 합니다.
한편, 백모 씨는 최씨가 자살하기 이틀 전 사채설 유포와 관련 "선처를 부탁한다"며 전화 통화한 사실이 확인된데다 지난 7일 경찰 조사를 받은 뒤 여고생 복장으로 취재진을 따돌리고 '형사님 감사합니다 무사탈출^^'이라는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져 네티즌들에게 비난을 받아왔습니다.
네티즌들은 백모 씨까 최진실 사망에 책임이 있다며 어제 경찰 조사를 받은 뒤 취재진을 따돌리고 경찰에 문자메시지를 보낸 행위에 대해 분노를 느낀다는 내용 등의 댓글을 달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법에 따라 처벌받도록 하면 되는 일이지, 네티즌들이 백모 씨의 사진과 신상까지 공개하는 것은 잘못된 행위라고 지적합니다.
또 다른 사건이 시작되는 기분이 드네요.
하루 빨리 조용해 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