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아가 김명민의 매력에 빠졌다. 8일 방송된 MBC '베토벤 바이러스'에선 두루미(이지아)의 가슴 떨리는 사랑고백이 연출됐다. 이 날 방송의 하이라이트는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게 된 두루미의 사랑고백이었다. 시향 창단 공연일 우로 인해 강마에(김명민)는 더욱 까칠한 상태였다. 두루미는 김계장의 부탁으로 급하게 처리해야할 결재서류를 들고 강마에를 찾았다.

강마에를 짝사랑하게 된 두루미는 시향 연습도 결석한 채 강마에를 피해 다녔다. 마주치기 불편했기 때문이다. 두루미는 비어있는 대기실에 서류를 두고 나오려다 강마에와 마주쳤다. 얼른 서류에 사인을 받아서 나가려는 두루미를 강마에는 "일하는 거 안보여! 기다려"라며 화를 냈다.

결재서류에 사인을 종용하는 두루미의 마음을 아는 듯 강마에는 일을 핑계 삼아 두루미와 대화를 하고 싶었다. 강마에는 무관심한 듯 "아팠어?"라며 물었다. 이어 "요 며칠 안보였잖아. 본가에 갔었나?"라고 두루미에게 질문을 쏟아냈다.

"그럼 놀았어? 건우랑? 아닌데... 건우(장근석) 합창에 지휘에 정신없었는데, 바람났어?"

강마에는 "건우랑 잘 지내. 그만한 놈 없어"라며 두루미에게 마음에도 없는 말을 늘어놓았다. 두루미에게 처음으로 사랑의 감정을 느꼈지만 강마에는 '제자 애인'이라는 틀 안에 마음을 가두고 있었다. 두루미와의 대화가 즐거운 강마에는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그러더니 "참, 입에 과자 넣기 말이야. 건우한테도 보여줬나?"라며 두루미에게 물었다. 시향 단원들과의 마찰로 강마에가 힘들어 할 때 두루미는 '과자 먹기' 몸 개그로 강마에를 위로했었다.

두루미는 "선생님 저 건우 좋아하는 것 같아요"라며 속내를 드러냈다. 강마에는 "누가 뭐래? 사귀고 있잖아"라며 무뚝뚝하게 대화를 이어나갔다. 두루미는 묘한 미소를 띠며 "근데, 건우 마음을 잘 모르겠어요"라고 물었다. 두루미가 말한 건우는 '강건우 마에스트로', 강마에를 가리킨 것이다.

강마에는 제자 건우에 대해 이야기하는 줄 알고 "좋아하고 있는 것 같던데, 아니야?"라며 되물었다. 두루미는 '정말 진짜예요?'라는 표정으로 강마에를 바라봤다. 강마에는 "좋아해. 내가 알아"라며 두루미를 안심시켰다. 두루미는 "정말요? 선생님 정말 그래요?"라며 묻더니 이내 "저 다른 건우 이야기하는 거예요"라며 강마에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젊고 예쁘고 착하고 잘생긴 건우 말구요. 늙고 못되고 이기적이고 배배꼬인 미운 건우요."   

두루미의 폭탄 발언과도 같은 고백에 강마에는 굳어버렸다. 그 순간 강마에는 문 밖에 서 있는 건우를 발견했다. 믿기지 않은 현실에 강마에는 건우를 두루미 앞에 데려와 물었다.

"다시 말해봐. 누구!"

두루미의 사랑고백으로 삼각관계는 절정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

요즘 들어서 내가 가장 재밌게 보면서 유일하게 보는 드라마다. 솔직히 처음에는 일본에서 했었던 <노다메칸타빌레>를 모티브로 만든 드라마라고 생각하여 별로 관심도 가지지 않았었다. 앞으로도 놓지지 않고 닥본사를 하겠다.

김명민(강건우)

강건우(김명민)역으로 오케스트라 지휘자이다. 명성이 자자한 지휘자. 그는 특유의 냉소함을 가지고 있었다. 예술가다운 까칠함이 그의 매력!!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 사람이다. 하지만 알고 보면 내유외강형 인물로 속마음은 정많고 따뜻하며 쉽게 상처받을 수 있는 인물로 그려진다.

개인적으로 <불멸의 이순신>할때 부터 김명민의 연기력에 반해 있었다. 그 후 <하얀거탑>에서 연기하는 것도 쭉 지켜봐왔다. 내가 생각하기에 김명민은 작품 선택을 잘 하는 배우중의 하나인것 같다. 그는 뛰어난 연기력으로 맡은 캐릭터를 그의 방식으로 잘 소화해 내고 있다. 앞으로도 많은 활동 기대되는 배우. 김명민

장근석(강건우)

강건우(장근석)역으로 지휘자 강마에와 동명이인 오케스트라의 트럼펫 연주자 25세에 음악에 재능이 있는 것을 깨닫고 음악에 푹 빠지기 시작해서 강마에의 지휘에 아주 큰 감동을 가지고 지휘자의 길을 가기로 택한다. 늦은 나이지만 천재적인 재능을 지니고 있어서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인물로 그려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장근석을 그렇게 좋아하진 않는다. 하지만 이번 드라마를 하면서 건우역을 아주 잘 소화해 내고 있는 장근석의 모습에 색다른 면모를 발견했다. 해놓은 것 없이 허세만 떠는 장근석이 보는 내내 불편하지만 좀 더 노력해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훌륭한 연기력을 발휘해 줬으면 한다.  

이지아(두루미)

난 첨엔 이 배우가 누구지? 하고 의아해 했다. 한번도 본적이 없어서 주연급으로 나오기에 알아봤다. 태왕사신기에 나왔던 배우였다. 하긴 난 <태왕사신기>를 한번도 본적이 없어서 모를 수 밖에..

극중 두루미(이지아)는 아주 밝고 쾌활한 성격을 소유하고 있지만 청세포에 문제가 있어서 4개월 뒤에 귀가 멀게 될 여정이란다. 솔직히 정말 베토벤처럼 귀먹어리가 나오는 컨셉이라니 약간 실망을 했다. 바이올린을 연주하며, 두 건우의 사랑의 여인(?)이 될 듯한 묘한 러브스토리가 있다. 이지아의 연기는 어색하더니 지금은 많이 편해졌다.

조연급 인물들

이 외에 인물도 아주 개성강하고 하나하나 빠지지 않는 연기력을 가지고 열심히 연기하는데 정말 좋다. 특히 노장의 오보에 연주자 김갑용(이순철) 할아버지. 8회에서 거리에서라도 연주하시는 모습에 큰 감명을 받았다. 치매가 될 거라는.. 하지만 끝까지 치매와 싸워 지지 않으시려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인상깊었다.

플룻 연주자 하이든 유치한 이름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든이에게 잘 어울린다. 어려운 가정형편에 돈이 많이 드는 예능계 공부하기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알바 뛰면서 학비벌어 학교다니던 이든이. 결국 자퇴하고 영재스쿨에 등록하는 등의 10대의 톡톡튀는 개성 강한 모습과 의젓한게 꿋꿋하게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

50대의 첼리스트 정희연씨, 대한민국의 아내이자 아줌마, 엄마가 아닌 정희연으로 불리고 싶어하는 여성이다. 여성으로써 사회적으로 무시만 당한게 너무 분하고 억울한 그녀는 자신의 전공인 첼로를 켜면서 다시 자아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 특히 5회에서 첼로 솔로를 멋지게 해내시는 장면에서 정말 가슴 벅찬 감동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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