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마에의 미니홈피가 인기다. 물론 가상이다. MBC <베토벤 바이러스>의 주인공 강마에(김명민 분)의 가상 미니홈피가 인터넷에 화면캡처를 한 것처럼 올라와 있는 가운데 미니홈피 상단에 '석랸시향 지휘자 강마에 입니다'라는 소개와 함께 강마에의 까칠한 성격뿐만 아니라 '베토벤 바이러스' 출연진들의 재밌는 일촌평도 남겨져 있다.

첫 번째 미니홈피에는 강마에의 애견 토벤이 사진과 함께 "우리 토벤이♡"라고 애정이 담긴 글귀가 메인 화면을 차지하고 있다. 두 번째 미니홈피에는 강마에의 성격이 그대로 뭍어나는 "내가 저 딴 쓰레기들을 데리고 공연을 해야 한다고!!"라는 글이 남겨져 있어서 네티즌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제목이나 주인의 이메일 등이 제각각인 점으로 미뤄 실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싸이월드 미니홈피 형태를 토대로 만든 것으로 보인다.

압권은 '일촌평'. '베토벤 바이러스' 여자 주인공 두루미(이지아 분)의 이름으로 "선생님을 알고 싶어요"라고 올라온 일촌평 위에 김명민이 출연했던 '하얀거탑'에서의 극 중 아내 민수정(임성언 분)의 이름으로 "오빠 얜 누구야?"라는 일촌평이 올라와 있다. '베토벤 바이러스'의 강건우(장근석 분) 이름으로 "클래식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전 개똥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나저나 저랑 루미 부부 같지 않나요"라고 올라온 글 위에는 김명민이 '하얀거탑'에서 맡았던 장준혁의 이름으로 "너 뭐하는 ××야. 클래식이 뭔지 몰라서 여기까지 일촌평을 달아?"라는 대응 문구가 달렸다. 더욱 더 웃음을 주고 있는 부분은 '베토벤 바이러스' 출연진들 외에도 김명민이 의사로 출연했던 MBC 드라마 '하얀거탑'과 형사로 출연했던 영화 '무방비도시' 출연자도 그를 잊지 않고 미니홈피를 방문해 일촌평을 남긴 것.

'하얀거탑'의 극중 인물 의국장 박건하는 "과장님 요즘 뭐하십니까? 의국에 한 번 들르십시오. 저 부교수 됐습니다"와 이주완 이름으로 "넌 인간이 덜 됐어", 또 영화 '무방비도시'의 극중 인물 백장미(손예진 분)는 "요즘 형사 때려치우고 지휘한다며?"라는 글을 남겼다.

또 '베토벤 바이러스' 출연자 중 강마에가 '똥덩어리'란 별명을 지어준 정희연(송옥숙)은 일촌명 역시 '똥덩어리'로 "언니라고 불러봐~" 이 밖에도 강마에의 애견 토벤이도 강마에를 향한 애정을 듬뿍 담아(?) "왈왈왈왈 왕 왈멍멍왈왈" 이라는 일촌평을 남겨 눈길을 끌고 있다. 미니홈피 '방명록'을 본따 올라온 글도 재미를 더해준다.

손예진의 이름으로 "'스포트라이트'에서 나왔습니다. 강마에님은 정치인들의 행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글에 강마에의 이름으로 "동그라미는 아니라고 생각해"라는 답글이 달렸다.
또 '무한도전'의 정형돈 이름으로 "같은 살리에르끼리 잘 해보죠 (어색)"이라는 글에는 역시 강마에의 이름으로 "치워"라는 답글도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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