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비(정지훈, 27)의 MBC 스페셜 '비가 오다'가 동 시간대 시청률 꼴찌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김선아까지 지원에 나서 '비 컴백쇼-나,비,춤' 사전녹화에서 비와 함께 탱고버전 '나쁜남자'를 열정적으로 선보였는데도 말이다.
10일 시청률 조사회사 TNS 미디어 코리아에 따르면 MBC 스페셜 '비가 오다'는 9.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6일 방송된 MBC 스페셜 '나는 이영애다'의 9.3%보다 낮은 기록이며, 동시간 대에 방송된 SBS '신의 저울'(11%)과 KBS 2TV 'VJ 특공대'(13.7%)와의 경쟁에서도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비는 현재 월드스타(?)로 통한다. 그러나 그의 국내 컴백 스페셜은 화제성 만큼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이영애와 더불어 이번엔 비가 제대로 굴욕을 당했다. 국민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는 않았을뿐더러 역시 거품으로 만들어낸 월드스타는 것이 역시 모국에서의 일부 층을 빼곤 거의 듣보잡 수준이란 걸 확인해 주는 정도였다.
그게 비의 한계다. 실력은 차치하고라도 국내에서 비가 해 놓고 나간게 없기 때문이다. 음반판매량도 그렇고 히트시킨 음악은 눈을 씻고 찾아봐야 한두개? 그것도 저조한 판매량에서 찾아야 보일 정도다. 또한 그가 출연한 영화도 그 동안 해외 활동에 주력해 오던 비의 2년 만의 국내 복귀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지만 시청자들을 감동시키기에는 부족했다는 평가다.
딱 여기 까지다. 그냥 해외에서의 시선은 연기자일 뿐. 그것도 동남아 일부에서 말이다. 그 이유는 얼마전부터 방영하기 시작한 '풀 하우스'때문이다. 동남아에서 그를 보려고 모여드는 것은 음악을 듣기 위해서가 아니라 '풀 하우스'에 나오는 주인공을 보러오는 것 뿐이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월드스타란 말이 불편하다. 듣기에 너무 불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