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습니다.
요즘 어린 후배들 버릇 없습니다.
어찌나, 다들 귀하게 잘랐는지,
어찌나, 부모님들이 오냐오냐 키우셨는지,
정말 버릇없습니다.

인기만 있으면 선후배도 몰라보는 후배들
선배한테 절대 인사 안 하는 후배들
위아래도 없이, 꼬박꼬박 말대꾸하는 후배들
맹랑함을 넘어서서 버릇 없음의 극치를 달리는 후배들
건방짐과 싸가지 없음이 몸에 밴 후배들. 등등

얼마전 끝난 '온에어' 오승아처럼 후배에게 무서운 선배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온에어' 속 오승아가 버릇없는 후배의 머리채를 잡고 인사시킬 때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조금이나마 희열을 느꼈을 겁니다. 김하늘에게 실제 본인은 어떻게 하냐고 물어보니 "인사 안하는 후배들을 보면 혼자 마음속으로 욕을 한다"고 솔직하게 속내를 털어 놓기도 했었지요.

김원희도 자신을 가장 당황하게 하는 예의없는 후배 게스트들이 있다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김원희는 16일밤 방송되는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 출연하여 자신을 가장 당황하게 만들었던 게스트는 누구냐는 질문에 버릇없는 후배 게스트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영화나 드라마를 홍보하러 출연하는 후배 연기자들이 많이 있는데, 간혹 나이 어린 후배들이 대기실에서부터 자신이 공주인냥 버릇없게 행동을 하는 후배가 있다고. 하지만 김원희는 선배임에도 MC이기에 예의를 차려야 했다고 고백했습니다. 이어 김원희는 "그런 후배들을 보면 말할 필요도 없다. 그저 안타깝다"며 버릇없는 후배들에게 따끔한 일침을 놓았습니다.

얼마전 해체한 혼성 3인조 그룹 거북이도 "인기만 있으면 선후배도 몰라보는 버릇없는 가수들이 많다"며 가요계 현실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냈었습니다. 가식적이고 버릇없는 연예인들을 꼬집는 노래 '인간이 되라'를 5집 '오 방 간다'에 수록도 했었지요.

'인간이 되라'의 가사는 '돈 있어야 친구, 인기 있어야 친구, 소위 말해 못나가면 순위 따져 친구 먹고, (중략)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해, 너무 거만해 여지껏 보여온 게 전부, 연기니 잘하네 하지만 TV와 현실 좀 구분 할래, 착한척 해대더니 정신 오락가락하니, 내가 네 친구니 집에 어른 없니, 너보다 인기 없으면 무조건 네 밑이니, 그렇게 가르치니,(후략)'라며 연예계의 세태를 신랄하게 풍자합니다.

이어 "카메라 앞과 뒤가 다른 가수를 정말 많이 봤다. 나이나 데뷔 순서로 선후배 관계를 맺는 것이 아니라 인기의 척도로 위아래가 결정된다. 또 필요할 땐 웃으면서 인사하다가 필요 없어지면 그냥 모른체 하고 무시하는 가수들을 한 두번 본 것이 아니었다"라며 씁쓸하게 말하기도 했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먼저 선배님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렇습니다. 무례한 행동을 후배가 한다면 곱절로 속이 상하겠지요. 아마 후배가 인생의 가르침을 그정도 밖에 받지 못했나 봅니다. 그렇지만, 그런 행동이 지속적으로 행해진다면, 선배들의 잘못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대놓고 지적할 수 없는 선배들 때문에, 후배는 자아의식 없이 생각없는 행동이 이어지는 거니까요.

어떤 방식으로든 지금의 행동에 변화를 주어야 합니다. 즉 선배가 변해야 지금의 관계를 고칠 수 있지요. 제일좋은 방법은 그런 잘못된 행위에 대하여 말을 하고, 야단치고, 화를 내는겁니다. 아마 당장 효과를 볼 겁니다. 하지만 안타깝게 소심한 마음으로 행하기가 힘들다면 안타깝구요. 만약 선배로서 후배에게 권리(업무상 공식적인일)를 행사할수 있다면, 그 권리를 조금 악용하여 내가 기분이 나쁘다는 걸 어필할 수도 있지요.

그렇지도 못하다면 그러면  당신이 다른선배를 통해서 그 후배가 보고 배울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화를 낼 필요는 없고 나즈막하고 강한 어조로 또박또박 얘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도 있습니다. 세태가 바뀌고 그 세태에 따라가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런 사람이 많을 수록 버릇없는 사람은 많이 생겨 날 겁니다.
 
지금 이 시대에 어른은 없습니다.
어른들의 직무유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