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먹 2008. 12. 2. 08:57
오늘도 울었어요..
정말 바본가 봐요..
당신.. 잊었다고 그렇게 생각했어요..
잊은 줄만 알았어요..

난... 그런 줄만 알았어요..

헤어진 뒤 눈물로 보낸 날들..

언제부턴가 조금씩 마음도 안정되고..
당신 생각나는 시간도 줄어들고..

보고 싶던 간절한 마음..
돌아오길 바랐던..
기다림 사그라들기 시작할 즈음..
시간 속에 슬픔도 무뎌 가길래..

이젠..
잊었다고..

다 끝난 거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그게 아닌가 봐요..
요즘에 맘이 우울하고 혼자 외롭고..
왠지 피곤한 하루하루..
짜증이 늘어가는 나를 깨닫죠..

뭐가 불만인 걸까..
내 맘 속에서..
뭔가 불만스러운 게 있는데..
그래서 자꾸 가슴이 답답한데..
뭔가가 가슴을 꽉 막고 있는 것 같은데..

그게 뭔지 알 수 없었죠..
답답.. 이 답답한 마음이 대체 뭘까..

그.런.데..
오늘.. 생각해보니..
그 이유는 그대 때문인 걸 알았어요..

돌아오지 않는 그대..
돌아오지 않을 거 알면서..
그래서.. 기다리지 않는다고..

잊을 거라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는데..

하지만..
사람 맘이란 게..
의지만 갖고는 될 수 없는 건가 봐요..

나..
기다렸었나 봐요..
바보처럼..
바보처럼..

나..
아직도 잊지 못했나 봐요..
 
미안해요..

아직도 사랑해서 미안해요..
정말 미안해요..

오늘..
키스하는 연인을 보았어요..
우리 키스했었던 그날이 떠올려졌죠..
혹시.. 아시나요..?

나..
사랑하는 사람과 키스한 건
당신이 처음이란 거..

내가..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키스한 건
당신이 처음이었다는 거..

그래서..
내 기억 속에서의 첫 키스는..
당신과 했던 키스....

내 첫키스는..
그대와 했었던..
가장 나를 행복하고 따스하게..
만들어 주었었던..
당신과의 키스란 걸..

아시나요..? ..

그날의 향기가..
나를 슬프게 해요..

눈물나게..
슬프게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