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최진실씨 충동적 자살로 결론"
경찰의 2차 브리핑은 전에 알려졌던 것 하고 별반 다른 내용은 없었다. 세간에 알려진대로 보면 될 것 같다. 새로운 내용이라야 다이어리가 발견되었고, 메모되어 있는 중에 사적인 내용이라 밝힐 수 없다 정도.
그럼 대충 정리 해보면..
"세상과의 단절·외톨이, 왕따. 뭔지 모를 이 더러운 느낌은 대체 뭐지. 내가 싫고 싫다."
"세상 사람들이 터무니없이 나를 괴롭히고 있지만 나는 꿋꿋하게 열심히 살아야지."
지난 2일 새벽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 최진실씨 방에서 발견된 탁상용 다이어리의 9월 중순께 메모에는 이처럼 최씨의 복잡한 심경이 적혀 있었다. 경찰이 발견한 최씨가 써놓은 서너줄 분량의 다른 메모에는 "자기 한 몸조차 주체하기 힘든 주제에 남을 함부로 비방하지 마라. 내 입이 더럽다"라는 글귀가 써 있기도 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3일 최씨의 주변인물과 휴대전화 통화내역 등을 조사한 결과, '충동적인 이유로 인한 자살'로 최종 판단했다. 경찰은 앞으로 나올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 최종결과 등을 종합해 이상이 없으면 조만간 사건을 종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최씨가 지난달 30일 저녁 '안재환이 쓴 사채를 최씨가 빌려줬다'는 사채설을 인터넷에 올린 혐의로 입건된 증권사 직원 백아무개씨로부터 '선처해달라'는 전화를 받은 뒤 잠을 못 자고 울었으며, 이 때문에 얼굴이 부어 다음날 E제약회사 광고촬영을 마무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 뒤 최씨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술집에서 소속사 사장인 서아무개씨와 기자 등 5명과 밤 11시께까지 술을 마신 뒤 매니저와 함께 귀가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최씨의 매니저 박아무개씨는 경찰에서 "귀가하는 차 안에서 최씨가 '3일 개천절이 애들 운동회인데 (사채설 괴담 때문에) 어떻게 하느냐, 가기 싫다, 속상하다. 왜 내가 사채업자가 돼야 하느냐, 연예생활 그만할 것이다, 죽고 싶다, 애들 항상 지켜주고 니가 항상 옆에 있어 줘라'라는 말을 했으며, 평소에도 최씨가 '내가 죽으면 납골당이 아니라 산에 뿌려달라'는 말을 자주했다"고 진술했다.
최씨는 또 스스로 목숨을 끊기 직전으로 추정되는 이날 새벽 0시47분에 평소 절친했던 여성잡지사 기자 김아무개씨에게 전화를 걸어 7분34초 동안 통화를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김씨는 "최씨가 3분 정도 서럽게 울다가 '힘들다, 죽을 거야, 너한테 마지막으로 전화하는 거야, 우리 애들 크는 거 잘 지켜봐라'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여기까지 정리를 해보면 본 블로그에 게재된 내용과 특별히 다른게 별로 없어 보인다. 더 이상 수사를 안한다고 하니 루머의 진실은 밝혀지기가 힘들겠다는 생각이다. 안재환의 사채가 100억이라는데, 혹시라도..
한편 영결식은 4일 오전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열리며, 최씨의 주검은 경기 성남의 화장장에서 화장된 뒤 경기 양평군 양수리 갑산공원에 안치될 예정이다.